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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 – 존 매카시: ‘지능’을 상상한 기계의 아버지

랩냥(LabNyang) 2025. 5. 13. 20:00

[EP.14 – 존 매카시: ‘지능’을 상상한 기계의 아버지]
[EP.14 – 존 매카시: ‘지능’을 상상한 기계의 아버지]

 

[EP.14 – 존 매카시: ‘지능’을 상상한 기계의 아버지]

“AI라는 말, 그가 처음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 요약

  • 존 매카시는 ‘AI(인공지능)’라는 단어를 만든 인물입니다.
  • 1956년 ‘다트머스 회의’를 주도하며 AI 연구의 출발점을 열었습니다.
  • 프로그래밍 언어 ‘리스프(LISP)’를 개발하여 초기 AI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 그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남겼습니다.
  • 그의 연구는 현재의 생성형 AI, AGI 논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존 매카시는 누구인가?

존 매카시(John McCarthy, 1927–2011)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수학자이며, 인공지능이라는 학문 분야를 정의하고 명명한 인물이다. 그는 1956년 다트머스 회의를 기획하며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제안하였다. 이 회의는 AI의 탄생으로 간주되며, 이후 수십 년간의 연구 흐름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되었다.

매카시는 또한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인 리스프(LISP)를 개발하였다. 이는 재귀, 심볼 조작 등 인공지능 구현에 최적화된 언어로 평가되며, 이후 수많은 AI 연구에서 표준 언어로 채택되었다. 그는 기술자이면서도 철학적인 사유를 통해 ‘지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추구했던 사상가이기도 하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AI 연구를 주도했으며, 추론, 문제 해결, 계획 등 인간의 지능적 행동을 기계로 모사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는 ‘Advice Taker’ 개념을 통해, 기계가 지식을 논리적으로 조작하고 추론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제시하였다. 이 개념은 후속 AI 시스템, 특히 전문가 시스템의 기반이 되었다.

매카시는 기술적 낙관주의자였다. 그는 인간의 지능을 기계가 원칙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언젠가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기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며, 마침내 자율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대의 다른 연구자들과 마찬가지로, AI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고찰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1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지능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붙들고 연구를 이어갔다. 그의 철학과 문제의식은 오늘날 GPT, Claude, Gemini 같은 생성형 AI가 다시금 이 질문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기술의 역사라기보다, ‘지능’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의 연속이었다.


📌 1956년 다트머스 회의 – 인공지능의 탄생지

  • 1956년 여름, 다트머스 대학에서 역사적인 회의가 열립니다.
  • 이 회의를 제안한 사람이 바로 존 매카시.
  • 그는 젊은 연구자들을 불러모아 선언했습니다:

“모든 측면의 학습이나 지능은, 원칙적으로 기계로 시뮬레이션될 수 있다.”
— 존 매카시, 다트머스 제안서 中

  • 이 자리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탄생합니다.
  • 이 회의는 단순한 학술 토론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AI 연구의 방향을 결정지은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 함께한 인물로는 마빈 민스키, 클로드 섀넌, 앨런 뉴웰, 허버트 사이먼 등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이후 AI, 인지과학, 정보이론 분야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 다트머스 회의의 가장 큰 유산은 ‘지능이 기계적으로 구현 가능하다’는 전제를 학계에 심은 것이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AI 논의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 리스프(LISP) – 생각하는 코드를 만든 사람

  • 매카시는 단어만 만든 것이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창조했습니다.
  • 바로 오늘날에도 일부 AI 연구에서 사용되는 **리스프(LISP)**입니다.

LISP의 특징:

  • 재귀적 사고 구현 가능
  • 심볼 조작에 강함
  • 논리적 추론에 특화

이는 당시 AI의 실험적 시스템 구축에 핵심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 매카시는 단순한 알고리즘이 아닌, ‘생각하는 코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 LISP는 기계가 ‘문장’을 구성하고, 그것을 다시 ‘논리적으로 조작’하게 만드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며, 이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델링하려는 최초의 프로그래밍 시도 중 하나였습니다.
  • 이 언어는 이후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s)’이나 초기 AI 챗봇의 기반 언어로 채택되며, 상징적 AI(symbolic AI)의 대표 기술이 되었습니다.

🤖 현대의 ChatGPT, Claude 등은 딥러닝 기반이지만, AI의 뿌리는 이러한 ‘논리적 AI’에서 출발했습니다.


⚖️ 매카시의 철학 – 가능성과 한계의 경계선

  • 매카시는 AI가 인간 지능을 복제할 수 있다고 믿은 낙관주의자였습니다.
  • 그는 ‘지능’이라는 개념을 구체적인 수학적 모델과 기호 체계로 환원할 수 있다고 보았고, 인간의 인지 능력을 기계로 모사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간 심리나 사회적 맥락, 윤리적 판단 같은 비정형적 요소에 대해서는 다소 거리감을 유지한 편이었습니다. 기술이 먼저이고, 문제는 나중에 해결할 수 있다는 고전적 과학자들의 시선을 공유했던 것이죠.

이로 인해 매카시의 연구는 빠르게 ‘기술은 진보하되, 인간적 통찰은 늦게 따라오는’ AI 개발 흐름의 시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 이 질문은 앨런 튜링과 함께, AI 철학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매카시는 ‘생각’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데이터 처리 그 이상으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는 AI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기계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고 상황을 해석하며,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바로 이 점이 그를 단순한 공학자 이상으로 만들었습니다.


📎 우리가 그를 다시 불러야 하는 이유

  • AI는 지금 생성형 모델(GPT, Claude), 초지능 논쟁, AGI 개발로 한창 발전 중입니다.
  • 하지만 그 시작점에 서 있었던 인물, ‘기계지능’이라는 아이디어를 언어화한 사람, 존 매카시를 잊어선 안 됩니다.

그가 남긴 질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 기계는 진짜로 생각할 수 있는가?
  • 인간의 지능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 지능을 구현한 기계에게 우리는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가?

매카시가 열어준 문은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 그 문 앞에서, 새로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다다른 것일지도 모릅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 ‘지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기계에 구현될 수 있는가?
  • 초기 AI 연구자들의 기술 낙관주의는 지금 시대에도 통할까?
  • AI가 인간처럼 사고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존 매카시가 지금 살아 있다면, 생성형 AI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 참고자료 및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