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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세계, 깨어나는 기술》(12) – 케냐: AI로 인지장애 고령자를 품는 혁신

랩냥(LabNyang) 2025. 4. 21. 06:00

《늙어가는 세계, 깨어나는 기술》(12) – 케냐: AI로 인지장애 고령자를 품는 혁신

케냐: AI로 인지장애 고령자를 품는 혁신

케냐의 고령화와 AI의 희망

케냐는 평균 연령이 낮은 나라지만, 205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점차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 부족, 농촌 지역의 접근성 한계는 특히 인지장애 고령자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케냐는 M-Pesa(모바일 결제 시스템)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저비용 복지 혁신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 다양한 언어 지원, 디지털 격차 해소에 특화된 케냐의 AI 복지 모델은 치매 인구 90만 명(2025년 기준)을 보유한 한국에도 깊은 시사점을 줍니다.


케냐의 AI 기반 복지 혁신 사례

AfyaRekod: 인지장애 모니터링과 가족 연결

AfyaRekod는 모바일 기반의 AI 건강관리 플랫폼입니다. 고령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고, 기억력 저하나 수면 패턴 변화 등 인지장애 초기 증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가족과 의료진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해 조기 대응을 유도합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이 약한 농촌 지역에서도 SMS와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스와힐리어와 영어를 지원해 언어 장벽을 낮췄습니다. 월 1~2달러의 저렴한 요금으로 고령자와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인사이트: 치매안심센터와 연계된 SMS-AI 하이브리드 앱을 통해 인터넷 없이도 고령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지 프로그램 안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문자 기반 복지 알림 시스템은 스마트폰 사용률이 낮은 고령층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Ubenwa: 호흡 분석을 통한 인지건강 관리

Ubenwa는 스마트폰 마이크를 활용해 고령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하고, 불안 증상이나 수면 무호흡 같은 인지장애 관련 건강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AI 솔루션입니다. 기기를 별도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비침습형 시스템이며,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간병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M-Pesa 결제를 지원해 농촌 고령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한국 인사이트: 갤럭시 워치, 삼성 헬스, 네이버 클로바 등에 유사 AI 기능을 통합하면, 고령자의 건강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가족에게 알림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음성 기반 상담 기능과 연계하면 치매 조기 대응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Tiba: AI와 연계된 복지 배분 시스템

M-Tiba는 M-Pesa 기반의 디지털 건강 복지 플랫폼으로, AI를 통해 고령자의 복지 자격을 자동 판별하고, 의료비 지원을 간소화하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인지장애 고령자를 위한 약 처방, 상담 서비스 우선 배정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지역 병원과의 연계도 강화돼 있습니다.

또한 AI를 활용해 복지 사기를 방지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국 인사이트: '복지로(www.bokjiro.go.kr)'에 AI 기반 복지 자격 판별 기능을 도입해 치매 치료비, 간병비, 교통 보조금 등을 자동 안내하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면, 복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케냐의 과제와 한국과의 공통점

케냐의 AI 복지 시스템은 혁신적이지만, 여전히 몇 가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 전력 및 인터넷 인프라 부족
  • 낮은 디지털 리터러시
  • 의료 자원의 지역 간 불균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

이러한 문제는 한국의 농촌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낮아 온라인 중심의 복지 시스템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케냐의 문자·음성 기반 복지 접근 방식은 오프라인 친화적인 복지 모델로서 한국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배울 수 있는 5가지 인사이트

1. SMS-AI 하이브리드 시스템

  • 문자 기반 알림과 음성 응답을 결합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
  • 복지 신청, 건강 경고, 예방 정보 제공 기능 통합

2. 저비용 건강 모니터링

  •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에 적용 가능한 비침습 AI 기술
  • 인지장애 초기 징후 감지 및 가족 알림 기능 강화

3. 복지 자격 자동 판별 및 우선 배정

  • AI 기반 자격 확인 시스템 도입으로 행정 효율성 향상
  • 치매 등 특정 질환 대상자에게 복지 우선권 부여

4.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 확대

  •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교육 프로그램 운영
  • 가족 간병인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 병행

5. 포용적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 보건복지부, 지자체, 민간 기업 간 연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 기술은 모두의 삶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함을 재인식

결론: 기술로 복지를 다시 그리는 나라, 케냐

케냐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지만, AI를 활용해 인지장애 고령자를 위한 복지 시스템을 창의적이고 포용적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복지 모델 혁신입니다.

한국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복지 전달 방식에 있어 디지털 기반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AI는 그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인지장애 고령자처럼 복지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더 정교하고 인간 중심적인 설계가 요구됩니다.

당신의 가족, 그리고 당신의 미래를 위한 질문. 케냐의 실험에서 우리는 어떤 실천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