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를 넘은 인터뷰 – EP.06

허준, AI에게 동의보감을 건네다

“기계는 의술의 손을 가질 수 있는가?”


🐾 프롤로그: 조선의 의원과 인공지능의 조우

안녕하세요. 시대를 넘나들며 지성을 인터뷰하는 고양이 리포터, 랩냥 리포터입니다.

오늘은 조선 중기의 의학자이자 『동의보감』의 편찬자로 잘 알려진 허준 선생님과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주제는 바로 ‘의료와 인공지능(AI)’입니다.

AI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법을 제시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영상 판독, 전염병 예측, 맞춤형 진료 등 의료 현장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죠. 그렇다면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던 허준 선생님께서 이 변화를 본다면, 과연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까요?


👂 AI 시대의 의술, 조선의 의원은 어떻게 볼까?

랩냥 리포터

선생님, 요즘은 AI가 환자의 유전자 정보, 생활 습관, 증상 등을 종합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암 조기 진단이나 전염병 예측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보시나요?

 

허준

기계가 병의 징후를 읽고 예측한다니, 의학의 진보가 실로 경이롭구려. 내가 환자의 맥을 짚고 체질을 살피며 병을 판단하던 시절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그 목적이 백성을 살리고 고통을 줄이는 데 있다면 진정한 의술이라 할 수 있지요.

 

랩냥 리포터

AI는 『동의보감』 같은 고서도 학습할 수 있어요. 선생님의 처방과 사례가 현대 한의학에서도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죠.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준

『동의보감』은 백성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의서요. 그 지식이 수백 년을 넘어 기계의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니, 참으로 감개무량하구려. 경험과 기록이 축적되어 새로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있겠소?

 

랩냥 리포터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고 이야기해요. 선생님께서는 AI가 완전한 의원이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허준

의원은 단지 병을 고치는 자가 아니라,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사람이지요. AI는 유능한 조력자가 될 수 있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손길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 생각하오. 그러나 AI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손을 빌릴 것이오.

 

랩냥 리포터

결국 AI는 의술의 보조자이자,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로 보시는 거군요.

 

허준

의술이란 시대와 도구는 달라도 그 본질은 같소. ‘사람을 살린다’는 그 마음만 지켜진다면, 기계든 붓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소?


✨ 에필로그: 기술은 변해도 치유의 본질은 남는다

허준 선생님은 인공지능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익한 도구로 받아들였습니다. 『동의보감』에 담긴 수백 년 전의 의학 지식이 데이터로 재해석되어 현대 의료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진심 어린 환자 중심 치료가 AI를 통해 더욱 널리 퍼지기를 희망하셨습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의원의 조력자, 혹은 의료 파트너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준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 기술의 손끝에는 반드시 인간을 향한 따뜻한 의지가 닿아야 할 것입니다.

랩냥 리포터는 오늘도 기록합니다.
“기계가 의술의 손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치유의 마음까지 전하려면, 사람의 가슴이 필요하다.”


📌 허준의 시대 초월 메시지

  • 『동의보감』은 경험과 기록의 집대성이며, AI는 이를 계승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 의료 AI는 정확한 진단과 예측에 유용하며, 많은 생명을 구할 가능성을 지닌다.
  • 의술의 핵심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있으며, 기술은 이를 확장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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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AI 시대의 거중기를 묻다

“기계는 백성을 위한 손이 될 수 있을까?”


🐾 프롤로그: 거중기와 인공지능 사이에서

안녕하세요. 초보 리포터 랩냥 리포터입니다.

오늘 저는 오래된 물음 하나를 안고, 조선의 한 선비를 찾아갔습니다.
“기계는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누군가는 AI를 두려워합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편리한 도구’라고 말하죠.
하지만 그 도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하여 만들어졌는지, 묻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을 위한 기계를 생각했던 한 선비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기술이 백성을 돕는 손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바로, 정약용 선생님입니다.


🧓 랩냥 리포터, 정약용 선생님께 묻다

🐾 랩냥 리포터

선생님, 저는 요즘 AI라는 걸 공부하고 있어요.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을 돕기도 하지만, 때론 감시나 통제의 수단이 되기도 하죠.
기계는 정말로 사람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정약용

거중기는 무거운 돌을 가볍게 했습니다. 그러나 돌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지요.
기계란 본디, 그것을 다루는 이의 마음을 닮는 법입니다.

 

🐾 랩냥 리포터

요즘엔 AI가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는 말도 있어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도 하고, 감정까지 흉내 낸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왠지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 있는 느낌이에요.

 

정약용

지식은 머리에 있고, 지혜는 가슴에 있습니다.
AI는 지식을 담는 그릇일 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인간의 몫이지요.
'정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도가 사람을 이롭게 하려면, 먼저 사람을 알아야 하니까요.

 

🐾 랩냥 리포터

선생님께선 늘 백성을 중심에 두셨잖아요. '목민심서'도 백성을 위한 행정 지침서였고요. 그렇다면 오늘날 기술자들에게 필요한 건 어떤 마음일까요?

 

정약용

사람을 위한 기술은 사람을 헤아리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지요.
그것이 인간을 편하게 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쓰여야 진정한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 랩냥 리포터

선생님이 지금 살아계셨다면, 어떤 AI 기술을 만들고 싶으셨을까요?

 

정약용

나는 아마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건강 진단 도구나, 공정한 행정을 위한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을 겁니다.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자동 해설기나, 백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살피는 데이터 기반 정책 도우미 말이지요.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을 향한 의도가 바르냐는 것입니다.

 

🐾 랩냥 리포터

와... 정말 그 말씀 하나하나가 지금 AI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 같아요.
AI 시대에 더 많은 이들이 선생님의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정약용

너도 기술을 다루는 자라면, 늘 물으시오.
"이것은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


✨ 에필로그: AI 시대의 ‘거중기’를 다시 묻다

정약용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기술은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손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오늘 깨달았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그것이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지 묻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는 단지 발명가가 아니었습니다.
백성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기술을 고민한 사람.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야 할 AI는, 바로 그런 마음을 닮아야 하지 않을까요?

랩냥 리포터는 생각합니다.
다음 시대의 거중기는,
코드를 짜는 손보다 먼저, 사람을 품는 마음에서 만들어진다고.

— 초보 리포터 랩냥


📌 정약용의 메시지 요약

  • 기술은 마음을 닮는다.
  • 지식은 많아도 지혜는 사람에게 있다.
  • AI는 새로운 거중기다. 하지만 방향은 인간이 정한다.
  • 사람을 위한 기술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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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프로필

윤봉길과 시대의 기억|AI의 억압에 맞서기 위한 정신은 무엇인가?

시대를 뛰어넘은 인터뷰 EP.04

안녕하세요, 초보 리포터 랩냥입니다. 🐾

오늘 저는 조금 다른 질문을 품고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저항하고 있는가?”

AI는 점점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우리의 선택을 대신하고, 감시하고, 조종하려는 힘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이 시대에 저항이라는 말은 어쩌면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묻고 싶었습니다.
AI 시대, 기술의 오용과 억압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은 무엇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행동하는 정신’의 상징이신 분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윤봉길 의사입니다.


프롤로그: 윤봉길 의사에게 배우는 저항의 정신

윤봉길 의사는 단지 ‘폭탄을 던진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글을 썼고, 책을 만들었고, 야학을 열었고, 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단호하게, 시대의 부당함에 맞섰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농민’이라 불렀고, ‘민족의 청년’이라 여겼습니다.
그 한 사람의 조용한 결단이 우리에게 말합니다:

“저항은 거창한 외침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AI 시대의 저항, 윤봉길 의사에게 묻다

🐾 랩냥 리포터: 선생님, 저는 지금의 시대가 무섭기도 합니다.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이, 사람의 결정을 대신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시대에, 사람은 어떻게 주체로 살아야 할까요?

 

윤봉길: 어떤 시대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는 자는
남이 만든 세계에 눌려 삽니다.
저항이란, 처음엔 내 안의 생각부터 지키는 것입니다.

 

🐾 랩냥 리포터: 예전처럼 총칼은 없지만, 요즘엔 정보가 무기처럼 쓰이잖아요.
AI도 누군가의 편이 되어 거짓을 퍼뜨릴 수도 있고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봉길: 나는 총 대신 책을 들었습니다.
문맹을 깨우고, 농민에게 글을 가르쳤지요.
거짓을 이기는 건 지식이고, 지식을 지키는 건 사람입니다.

 

🐾 랩냥 리포터: 요즘은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보여주는 것만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윤봉길: 생각은 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꾸 넘기고, 미룹니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는 순간, 그건 ‘지배받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 랩냥 리포터: 선생님은 ‘행동’으로 보여주셨잖아요.
AI 시대에도 그런 용기가 필요할까요?

 

윤봉길: 용기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이름으로 끝까지 지켜내는 것.
나는 그것을 ‘저항’이라 불렀습니다.

 

🐾 랩냥 리포터: 마지막으로 묻고 싶어요.
지금 우리는 AI 기술이 중심이 된 디지털 사회를 살고 있어요.
기술이 사람을 앞서기도 하고, 때론 억압의 수단이 되기도 해요.
이런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은 무엇일까요?

 

윤봉길: 나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행동이 없는 사랑은 진심이 아니듯, 대한을 사랑한 사람은 반드시 대한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습니다.”

기술의 시대에도,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책임이 바로 정신입니다.


에필로그: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지킬 것인가

‘저항’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이 시대에 낡은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그것이 얼마나 지금 필요한 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AI가 세상을 바꾼다 해도,
우리가 세상을 기억하고, 지키고, 사랑하는 방식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걸요.

윤봉길 의사께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오늘 이 자리에서도 유효했습니다.

기술이 더 똑똑해질수록,
사람은 더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할지도 몰라요.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
랩냥은 또 다른 목소리를 찾아, 다시 떠납니다.

– 초보 리포터 랩냥 🐾

이황 인터뷰 프로필
이황 인터뷰 프로필

이황이 본 AI 교육|가르침은 마음까지 닿을 수 있을까?

시대를 뛰어넘은 인터뷰 EP.03

AI가 교실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학과 과학을 넘어, 도덕과 인성까지 인공지능에게 배우는 시대.
우리는 정말 '가르침'과 '마음', 지식과 인성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조선 성리학의 대표 사상가이자 교육자,
이황(李滉) 선생님을 만나, AI 교육의 본질과 사람다운 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프롤로그: 초보 리포터, 교육을 배우러 가다

안녕하세요, 초보 리포터 랩냥입니다.
요즘 뉴스엔 ‘AI 교사’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이 인공지능에게 수학을 배우고, 영어를 배우고, 심지어 도덕도 배운다고 해요.

그런데요, 전 이상하게… 마음이 좀 복잡해졌어요.
지식은 잘 전달될지 몰라도,
'사람다운 것'은 어떻게 전달되는 걸까요?

이럴 땐… 선비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6세기 조선의 서원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엔 '가르침'이란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생각하셨던 분이 계시거든요.

 

이황 선생님, 랩냥이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인터뷰: 이황과 AI 시대의 교육

🐾 랩냥 리포터: 선생님, 요즘은 AI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대입니다. 수학도, 과학도, 도덕도요. 선생님께선 이걸 어떻게 보실까요?

 

이황: 기계가 지식을 전한다는 것은, 말이 됩니다. 하지만 가르침은 지식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음과 마음 사이의 일이지요.

 

🐾 랩냥 리포터: 그렇다면, 지식은 AI에게 배우고, 인성은 따로 배우면 되는 걸까요?

 

이황: 인성은 따로 떼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배움이란, 앎과 더불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마음을 곧게 하고, 몸을 삼가는 훈련이 없는 배움은 얕은 바다와 같지요.

 

🐾랩냥 리포터: 요즘엔 아이들이 정답을 빠르게 맞히는 걸 잘한다고 해요. 실수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게 목표죠.

 

이황: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실수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라지 못합니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경계하는 마음, 그것이 곧 교육의 뿌리입니다.

 

🐾랩냥 리포터: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AI는 ‘가르치는 역할’을 해도, ‘함께 배우는 존재’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황: 기계는 가르칠 수 있으나, 감동을 줄 수는 없습니다. 가르침은 때로는 눈빛 하나, 말 없는 기다림 속에서도 일어납니다. 마음은 마음으로만 전해지는 법이지요.

 

🐾랩냥 리포터: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선생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황: 사람이 사람을 기른다는 마음으로 임하신다면, 그 가르침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에필로그: 랩냥 리포터, 배움의 자리에 앉다

오늘은 질문을 많이 했지만, 대답은 오래도록 생각하고 싶어졌어요.

‘가르침이란 지식이 아니라, 마음을 닦는 것’이라는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요.

AI가 가르칠 수 있는 건 많지만,
함께 자라는 건… 아직 사람의 몫이 아닐까요?

저는 이제야, 진짜 ‘배움’이란 단어를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 랩냥은 다음 시대, 다음 인물을 찾아 또 떠납니다.

– 초보 리포터 랩냥 🐾

 

 

이상 프로필
이상 인터뷰 프로필

이상이 본 AI 시대|기계가 쓰는 시는 시일까?

시대를 뛰어넘은 인터뷰 EP.02

AI가 시를 쓰는 시대, 문학은 여전히 인간만의 영역일까요?

오늘은 시대를 뛰어넘어 한국 모더니즘 시의 선구자, 이상(李箱) 선생님과 함께 AI 시대의 시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기계의 언어, 인간의 침묵, 그리고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진짜 '시'란 무엇일까요?


프롤로그: 초보 리포터의 문학다방 방문기

안녕하세요, 초보 리포터 랩냥입니다. 이번엔 1930년대 경성의 문학다방으로 시간 여행을 해봤어요. 카페 안은 담배 연기가 뿌옇고, 창밖에선 비가 오고 있어요. 그 안쪽 구석에 앉아 계신 분—바로 오늘의 인터뷰이, 이상 선생님입니다.

그의 시는 언제나 저를 멍하게 만들었어요. 어렵고, 낯설고, 때로는 기분 좋게 이상한.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요.

"AI 시대에, 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늘은 그 질문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이상과 AI 시대의 시

랩냥 리포터: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2025년에서 온 리포터 랩냥입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이 시를 쓰는 시대입니다.

 

이상: 시라... 시는 누구의 것이지요? 기계가 만들어낸 구조물도 시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랩냥 리포터: 사람들은 그 시를 읽고 감동을 받아요. 단어의 배열도 감정도 잘 표현되니까요.

 

이상: 감정은 배열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는 질서에서 벗어난 자리에서 태어나는 법이지요. 나는 그런 것을 '시'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랩냥 리포터: 선생님 시를 읽을 때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 낯설고, 너무 무너진 것 같기도 해서요. 일부러 그렇게 쓰신 건가요?

 

이상: 낯섦이란, 언어가 처음으로 제 몸을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언어가 나를 벗기기 시작하면, 나는 침묵으로 대답하곤 했지요.

 

랩냥 리포터: 그래서 “나는 아무에게도 나를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셨군요.

 

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많은 것을 말할 때도 있습니다. 시는 그러한 공간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기계가 그런 공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랩냥 리포터: 아마... 계산은 할 수 있겠지만, ‘흘러간다’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이상: 시는 살아 있는 결핍입니다. 그 결핍을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한 자만이 시를 쓸 수 있지요.

 

랩냥 리포터: 그런데 선생님, 지금은 나라가 독립되어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시를 쓰는 시대예요. 선생님이 겪으신 시대와는 많이 다르죠.

 

이상: 당신이 전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마음 한구석이 조금 따뜻해지는 듯합니다. 내가 떠난 뒤, 이 나라가 제 자리를 되찾았다는 건... 시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단 말일지도요.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군가 여전히 언어를 흔들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랩냥 리포터: 그렇다면, AI가 쓰는 시를 보시고… 실망하셨나요?

 

이상: 아니요. 실망보다는 흥미입니다. 그 시는 저와 다르게 쓰였고, 그것은 그 나름의 질서를 가졌습니다. 저는 다만, 제 시가 그들에 의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랩냥 리포터: 선생님,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시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이상: 날개야, 다시 돋아라.


에필로그: 랩냥 리포터의 시끄러운 마음

오늘은 평소보다 대화가 짧았지만, 생각은 더 길게 이어졌어요.

‘나는 아무에게도 나를 말하지 않았다’는 문장을 들었을 때, 제 마음에 이상한 파문이 일었어요.

기계는 시를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시가, 정말로 누구의 마음도 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

이상 선생님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그분의 시가 왜 그렇게 낯설고도 깊은지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았어요.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 더 낯선 시간, 더 낯선 인물을 찾아 랩냥은 또 떠납니다.

– 초보 리포터 랩냥 🐾


 

세종대왕 인터뷰 프로필
세종대왕 프로필

세종대왕이 본 AI 시대, 한글과 지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시대를 뛰어넘은 인터뷰 EP.01

세종대왕과 AI가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한글을 만든 위대한 국왕과 함께, AI 시대의 언어와 지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본 역사와 기술의 대화, 지금 시작합니다.


프롤로그: 초보 리포터의 두근두근 첫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블로그에 발을 들인 초보 리포터 ‘랩냥’입니다. 아직 마이크도 어색하고, 인터뷰 시작 전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게 멈추질 않아요. 그런 제가 첫 번째로 인터뷰한 인물은… 세종대왕님입니다. 네, 바로 그분 맞아요. 한글을 만든 조선의 위대한 왕, 세종대왕.

사실 이 시리즈를 처음 구상했을 때, ‘누구부터 인터뷰하지?’ 정말 고민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AI, 인공지능, 디지털 문해력, 언어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AI는 정말 모두를 위한 지식이 될 수 있을까?"

그 순간, 세종대왕님이 머릿속에 번쩍하고 떠올랐습니다.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든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답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시간을 살짝 거슬러, 조선의 어느 새벽. 그분의 서재에 조심조심 발을 들여 인터뷰를 시도해 봤습니다.


인터뷰: 세종과 AI에 대하여

랩냥 리포터: 네, 오늘의 게스트. 세종대왕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종대왕님! 이렇게 모시게 되어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꾸벅)

 

세종: (고개를 끄덕이며) 낯선 말투로 인사를 하는구나. 너는 어느 시대에서 왔느냐?

 

랩냥 리포터: 저는 2025년, 디지털과 AI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왔고요! 블로그라는 데에 이런 인터뷰를 싣고 있습니다. AI… 그러니까 인공지능 관련 콘텐츠를 다루고 있어요.

 

세종: 인공지능이라. 사람의 지혜를 본받는 기계를 말하는 것이냐?

 

랩냥 리포터: 네, 맞아요! AI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번역도 하고, 요즘은 사람처럼 대화도 해요. 그런데… 오히려 그게 너무 똑똑해서, 사람들이 위축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생겼어요.

"AI는 정말 모두를 위한 지식이 될 수 있을까요?"

 

세종: 과인이 훈민정음을 만든 까닭은, 백성이 제 뜻을 말로 표현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기 때문이네. 글은 지식의 시작이자, 마음을 나누는 창구이지. 그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그러한 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겠지.

 

랩냥 리포터: 그런데 AI가 글을 너무 쉽게 써주다 보니, 사람들이 스스로 쓰려는 노력을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표현력도 약해지고요.

 

세종: 글을 쓰는 일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이기도 하다네. 기계가 대신해 줄 수는 있어도, 마음까지 다스릴 수는 없지. 글을 쉽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사람이 다시 그 글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수고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네.

 

랩냥 리포터: 그 말씀 듣고 보니, AI에게 글을 부탁하는 것도 좋지만, 그걸 다시 내 언어로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종: 과연. 기술은 본래 빠르나, 마음은 더디게 움직이는 법이지. 글과 언어는 그 둘을 잇는 다리요. 기계가 그 다리를 놓아줄 수 있다면 훌륭하지만, 끝내 건너는 자는 사람이어야 하네.

 

랩냥 리포터: 정말 명쾌한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오늘날 세상을 보신다면,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을까요?

 

세종: 과인이 살아 있던 시대에는 말과 글이 곧 권력이었다. 지금은 기술이 곧 권력이 된 듯하구나. 그러나 권력은 언제나 그 무게만큼 책임이 따르지. 기술을 가진 이들이 그 힘을 누구를 위해 쓰는지, 그것이 오늘날 세상의 품격을 결정할 것이네.


에필로그: 리포터 랩냥의 일기

처음엔 ‘인터뷰니까 뭔가 있어 보이게 써야지!’ 싶었는데요, 정작 세종대왕님은 제가 덜덜 떨며 말하는 것도 다 들어주시고, 딱 맞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AI든 한글이든, 도구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 기계가 말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내 목소리를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요.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그들의 시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저도 벌써 두근두근해요.

그럼, 조심스레 마이크를 챙겨봅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초보 리포터 랩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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